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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치료이야기

화상치료--치료결과의 차이, 그 요인은 무엇일까?

화상치료--치료결과의 차이, 그 요인은 무엇일까?

화상치료를 하다보면 비슷한 화상일지라도 낫는 속도와 치료 결과가 서로 다른 경우가 많다.

모든 화상이 똑같이 잘 낫는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해서 보호자들이나 환자 본인들에게 원망을 듣거나, 아쉬움섞인 한숨소리를 듣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는 사람마다 다른 재생능력의 차이일 것이다. 이것은 의사로서 어떻게 조정할 수 없는 것이어서 다만 한약을 처방할때 조금 더 단위를 높여서 처방하는 수 밖에 없다.

둘째는 한의원에 오기 전에 어떤 치료를 받고 왔는지가 중요한 변수인 것 같다. 특정해서 말한다면 최근 양방병원에서 빈번히 사용하는 인공진피를 붙였던 환자의 경우에 치료결과가 썩 좋지 않은 사례를 종종 본다. 양방 화상치료에서 치료법의 발전의 기준이 얼마나 흉터를 덜 남기고 치료하는 냐가 아니고, 얼마나 상처가 빨리 유합되느냐에 초점을 맞춘 결과 인공진피의 사용이 치료기간을 단축시키므로, 그 사용이 권장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래 두 아이의 치료결과에서 보면 뚜렷한 차이를 볼 수 있다.
물론, 여러가지 변수(화상을 입고 한의원에 오기까지 기간이나 위에 말한 아이의 재생능력등)가 있겠지만, 본인이 보기에 두 아이의 가장 큰 차이는 인공진피 사용여부로 보여진다.


1. 이 아이는 5월 9일 화상을 입고 집 근처 병원에서 입원도중 우리 한의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5월 15일 본원에 래원하여 입원치료 하였으며, 7월 5일(50일 입원)퇴원하였다.

먼저 입원했던 병원이 화상전문병원이 아니어서 인공진피술을 하지 않았고, 양방의 전통적인 화상치료인 실마진 도포를 주로 하다가 래원하였다.

처음에 치료가 더딘 듯하였으나, 환부가 유합되는 부위가 부드럽고 평평해서 떡살등의 후유증이 거의 없고, 색깔 또한 점점 완화되어 짧은 기간 내에 화상입기 전의 피부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 이 아이는 4월 13일 화상을 입고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받다가 피부이식수술을 권유받고 5월 8일 본원에 래원하여 입원치료후 6월 13일(35일 입원) 퇴원하였다.

양방병원에서 인공진피 부착을 하였는데, 일부만 부착후 피부가 유합되었고, 일부는 유합되지 않아서 피부이식수술을 권유받았다.

환부가 빨리 유합되는 듯 하였으나, 유합부위가 적갈색을 띄면서 딱딱하게 굳더니 결국 약간의 비후성반흔(떡살)이 생겼다. 이후의 치료과정이 길고 통증이 심하다.






결론은
 
화상치료와 관련된 의약품을 개발하는 회사는 치료기간의 단축이 아니라, 반흔(흉터)의 최소화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

화상치료를 하는 의료인도 치료수단을 선택함에 있어서 화상치료기간과 함께 환부유합후의 반흔이 환자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세심한 신경을 써야 한다.

화상을 당한 환자나 보호자는 의료인이 선택한 치료수단에 대해 적극적인 설명을 요구해야 하고,  그 수단의 사용례와 예후에 대해  반드시 확인한 후 선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