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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

유럽여행과 그리스로마신화

보스포루스 해협이 어디에 있는지 부터 보실까요???

보스포루스해협은 터기의 서부, 그러니까 아시아의 끝과 유럽쪽 이스탄불 사이를 흐르는 해협입니다. 이 해협의 북쪽은 흑해이고 남쪽은 마르마라해입니다. 이스탄불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보스포루스해협입니다.

이 바닷가로 아름다운<돌마 바흐체>궁전이 있고 <오르타퀘이>마을이 있으며 그 끝 쯤에는 <루메리 히사르>라는 성채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돌마바흐체 궁전>
 

<전망이 너무 예쁘고 시원한 루메리히사르 성채>-

이 해협의 가장 좁은 곳 양쪽에 요새를 지어서 적들의 침입을 막았다고 합니다
 

 

루메리히사르보다 약간 북쪽에 위치한 보스포루스대교입니다.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해주죠..

 

 

 

이스탄불을 두 번 갔지만 이 <보스포루스>라는 지명이 생긴 것에 대한 유래도 몰랐고, 유래가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아내의 강권으로 그리스신화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보스포루스>라는 이름이 왜 생겼는지를 알게 되었네요.

뭐랄까? 그냥 신기함. 내가 다녀온 곳에 이런 의미가 있었구나~~~~

 

사실 유럽 여행 중에 많은 박물관을 가게 되는데 박물관에는 많은 그림들이 있죠? 근데 근대의 그림이야 안 그렇지만 옛날 그림들은 전부가 그리스·로마신화나 혹은 성경의 내용을 그려 놓은 것들이니 그런 것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그냥 그림 일 뿐 이야기거리는 훨씬 줄어들게 됩니다. 저는 아내 덕에 신화와 관련된 그림은 해석을 듣고...성경에 관련된 것은 저의 상상력으로 아무렇게나 해석을 하면서 봤더랬죠.. 그래서 이번 기회에 그리스·로마 신화에 대해 기본이라도 좀 알아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아참...보스포루스 이야기를 하고 있었죠???

 

그리스신화에 보면~~~~

 

신중의 신 제우스가 있는데 제우스신은 수많은 여성신()들과 인간여성들과 애정행각을 벌입니다. 그리고 그 부인 헤라가 있고요.

강의 신 이나코스와 그 딸 이오가 있었지요.

 

그런데 제우스 눈에 이오가 띄어 하늘에 구름을 잔뜩 만들어 놓고 강가로 가서 이오와 히히덕거립니다. 헤라가 갑작스런 구름을 이상하게 여겨 구름을 헤치고 보려하는 순간 제우스가 들키지 않으려고 이오를 암소로 둔갑시켜 버립니다. 헤라가 이상한 눈치를 채고 자기에게 그 소를 선물로 달라고 한 다음 눈이 백개 달린 아르고스에게 맡겨 감시하게 하죠.

제우스는 이오가 고초를 겪는게 마음에 걸려 헤르메스를 시켜 아르고스를 죽이고<죽은 아르고스의 눈을 아까워 한 헤라가 그 눈을 공작에게 주어 공작의 깃털에 지금도 수많은 눈이 있다는 군요. 참 상상력이란??> 이오를 자유롭게 해주었는데, 헤라가 또 등에(소벌레)를 보내 이오를 괴롭히게 됩니다.

괴로움에 떨던 이오는 바다를 헤엄쳐 건너는데 그 바다가 이오니아가 되었고, 또 세계 곳곳을 헤매다가 터키의 해협을 건너는데 그 해협의 이름이 <소가 건넌 해협>이라는 의미의 <보스포루스 해협>이 되었다고 해요. 제우스가 이 지경을 도저히 보지 못하고 헤라에게 간청하여 이오는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갔다고 하네요..

어떤 초등학생이 그린 그림입니다. 암소가 된 이오를 현재적으로 재미있게 그렸네요.​

​위 그림 출처http://nohsara.blog.me/30117514787

[출처] 채원이가 그린 황소가 된 이오와 정물, 민화그림^^|작성자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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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가 제우스에게 이 소를 자기에게 선물하라고 이야기하는 그림입니다.

 

그곳을 여행하고 이 글을 읽으니 참 감회가 새롭고 그곳에 다시 가 본 느낌이 나네요. 아마 이 글을 읽고 그곳에 갔엇더라면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다행입니다. 아울러 이런 신화의 설정이 우리 영화나 드라마에서 부자집 사모님들이 남편의 애인을 괴롭히는 설정의 모티브가 되었을거라 생각하니 신화가 지금도 우리의 문화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