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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

체스키 크룸로프, 체크의 말발굽을 가다. (체코 공화국,cesky crumlov)

DUM U BARVIRE PENZION이 있어
더욱 빛나는 체스키 크룸로프(체코 공화국,cesky crumlov)

큰 것 보다는 작은 것
웅장한 것보다는 아기자기한 것
시끌벅적보다는 고요한 것
바쁨보다는 여유로움

이런 것을 좋아한다면 꼭 가보세요.

(아침에 버스터미널로 올라가서 중앙광장으로 가는 길에서 바라본 크룸로프성과 마을)

((오후에 성에 올라가서 내려다본 마을과 블타바강))

((아침 산책길에 만난 벽화/조각/강물/아침햇살에 빛나는 도시/그리고 맨마지막은 펜션)

((거리의 풍경들))

((펜션, 그리고 펜션의 아침식사))

((레스토랑 라이본))


체코에 다녀온 후배가 크룸루프를 못 가봐서 체코를 다시 가야겠다고 했다.

우리 부부도 큰 도시보다 약간의 시골분위기를 즐기는 편이라 여행일정에 잡았고, 어디든 가능하면 하루는 묵어가며 아침과 밤을 보는 편이라 숙박을 결심했다.

우리는 체스키 크롬루프로 간다.

아침 기차를 타려고 했지만, 약간의 변동이 생겨서 12시 14분 중앙역 출발 기차에 올랐다.

중간에 환승이 한 번 있으니 긴장이 될 법도 한 데 환승을 몇 번 하다 보니 이제 큰 걱정은 되지 않는다. 인상 좋게 생긴 단정한 차림의 할머니 승무원(NO 193)이 와서 검표를 요구한다. 자신있게 4월 6일을 기입한 유레일패스를 줬더니 고개를 갸우뚱하며 뭐라 뭐라 체코말로 하고 볼펜으로 쓴 종이를 보여주는데, 영 알아들을 수가 없다. 그냥 가더니 나중에 음료수 파는 총각을 다시 데려와서 뭐라 뭐라 영어로 하는데 너무 굴려서 말하는 바람에 알아들을 수가 없다.

우리는 체스키 크룸로프에 간다고 말하고는 그냥 모른척 앉아있는데 2시쯤 돼서 승무원이 기차밖에서 빨리 내리라는 시늉을 한다. TABOR역이다. 프라하 민박집에서 여행객이 다른 사람이 기차타고 가다가 기차가 서는 바람에 버스 어쩌고 해서 7시간 걸렸다더니...바로 이게 그 일이란 말인가?

내렸는데 친절하게 길 안내를 해주고, 버스에 올라타니 이미 모두 출발하고 눈치없이 앉아 있던 우리를 포함해서 승객 5명 승무원 2명만 맨 마지막 차에 탔다. 불안한 마음에 시간표를 보여주며, 환승역인 부데요비치까지 제시간에 갈수 있겠냐고 했더니 걱정말란다.(물론, 모두 몸짓과 표정으로).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했더니 단정하게 모자를 쓰고 미소를 머금어준다. 우리는 친절한 두 승무원에게 각각 한국에서 사온 기념품을 드리니 좋아한다. 할머니 승무원이 다시 승차권을 달래서 그걸 다른 승무원에게 보이고 고개를 끄덕인다. 체코가 유레일 편입이 열마 되지 않고 시골이라 셀렉트세이버패스를 처음 봤나 보다.ㅎ ㅎ 출세하셨네요.

다시 역에서 내려 기차를 타고 중간 환승역에 도착하니 기차 출발시간까지는 아직 15분이 남았다. 다행이다. 기차는 두 칸짜리 시골열차다.

각 칸마다 승무원이 타서 표를 검사하고 표도 파는 시골버스같은 기차다.

모든 역을 다 서는데 기차역인지 카페인지 모르게 아기자기한 역들이다.

여행중 처음으로 산(나중에 보니 이건 산이 아니고 그냥 구릉의 숲일 따름이었다)을 올라간다.

조금 불안하다.

분명이 크룸로프에는 블타바강이 흘렀는데 기차가 이렇게 산으로 올라가면 우리는 숙소까지 어떻게 내려가지?

기차역에 내렸는데 Info는 문이 잠겼고, 우리가 가진 지도에는 기차역방향만 있고, 기차역이 표시가 없다, 그러면 방향을 어떻게 잡지?

물이 흐르는 곳이니 낮은 곳으로 가야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행인에게 물었더니 예상했던 방향이 대충 맞다.

험난한 길을 약 15분 가량 가니 입이 벌어지게 예쁜 마을이 눈앞에 나타난다.

프라하는 예뻤지만, 너무 커서 약간의 위압감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아 이런곳에서 살고 싶다”거나“더있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었고 빨리 볼 것을 보고 가야지 하는 관광객으로서 잠시 들를 만한 곳이다. 나에게는. 관광객들의 북적거림과 전세계 젊은이들의 축제와 신명나는 집단놀이문화들이 나를 매료시켰지 도시자체가 나를 빨아들여, 내가 그 안에서 하나가 되지는 못했다.

그런데, 이곳은 느낌이 아주 다르다.

그냥 멀리서 바라만 봐도 고향에 온 듯 정겹다.

고향마을에 온 듯한 편한 느낌이다.

마냥 감상에 젖어 있을 수 없는, 숙소도 예없이 불쑥 찾아온 여행이다.

불청객을 위해 준비된 숙소가 있을까?

아내를 한군데 세워 두고 발품을 30분 넘게 팔아서 너무 예쁜 우 바르비레 펜션을 정해 놓고 아내에게 달려갔더니 짐을 모두 끌고 한참을 오고 있다. 고맙고 미련 밤탱이 아내다.

숙소에 짐을 풀기 무섭게 마을로 나갔다.

골목 골목은 기념품을 파는 가게가 많았는데, 아기자기하면서 경망스럽지 않게 각자의 집을 꾸며 놓은 것이 마치 마음이 너무 잘 통하는 친구들끼리 어울려 살아가는 느낌이다. 나도 이들과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잘 정리된 깨끗한 길들, 그리고, 한가로이 거니는 적당한 사람들. 그리고, 좁으면서도 제법 빠른 속도(오리들이 물에 떠밀려가서는 올라올 때는 뭍으로 올라와 걸어 온다.)로 달리며, 이 마을을 다섯 번을 굽이 감싸고 흐르는 블타바강은 무료할지도 모르는 도시의 분위기를 경쾌하게 한껏 멋을 내준다. 그리고, 마을과 강물을 내려다보며 서있는 성의 느낌은 부드러우면서도 힘 있어서 마치 마음씨 좋은 멋쟁이 성주가 살았을 법하다. 그런데, 성주는 그 안에 정원을 만들어두고 농노들의 반란이 무서워 평생을 안에서만 살았다니...

해의 방향을 보니 내일 오전은 역광이라(사진을 잘 모르지만 역과은 피해야겠기에..) 성에서 마을 사진이 잘 안 찍힐 것 같아서 조금 배가 고팠지만, 성에 올라가 보기로 하고 성아래로 난 길을 따라 성 뒤편길을 잡아 올라갔다. 한가로이 강물을 따라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마을 주민들 꼬마들을 보고 사진을 한 컷 찍고 성으로 올라간다. 성탑은 문이 닫혔다. 내일 아침으로 미루고 성을 죽 지나가니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포토존이다. 이곳은 엽서에 나오는 것처럼 마을을 감싸고 흐르는 강물을 전부 잡을 수는 없지만, 사진에 문외한이 나도 셔터를 누르면 누르는 데로 모두 엽서가 될 만한 작품이 될 것 같다. 4정원도 뒤로하고 오늘은 일정을 마치고 저녁을 먹자.

강변의 제법 큰 식당에서 잘생긴 주인아저씨의 부드럽고 신속한 손님접대(밖에서는 혼자 일한다. 얼굴은 시종일관 웃고 부드러운데 다리는 보이지 않는다.)를 받으며, 기분좋은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다. 아 눕기도 아까운 이불이다. 씻고 자라는 아내의 성화에 아직 안 잘거라고 우기다가 결국 스르르 감기는 눈을 들켜 일찌감치 씻고 잠자리에 들었다. 아마 9시쯤. 또, 새벽에 일어나 이 글을 쓴다. 크룸로프는 여행일정을 마치기 전에 블로그에 꼭 올려서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지 않게 해야지 마음을 먹는다.

글을 쓰다 눕다 반복하다가 7시경 아침 산책을 나간다. 오늘 정리는 여기서 끝이다.

여행정보에 쓴 4거리의 숨은 한 길(LA FORTNE)로 아침 산책을 나갔다. 골목길 시작하자마자 오른쪽으로 나의 눈길을 확 끄는 벽화가 있다. 그림에 문외한이지만 나는 이렇게
멋진 그리고, 슬픈 벽화를 본 적이 없다. 마치 이중섭의 <소>를 봤을 때의 느낌과도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르다. 간결하고 강렬한 필선에 암말을 바라보는 숫 말의 정열적인 눈 빛 그리고, 얼마나 온 정열을 쏟아 부었는지 살이 다 타버려 강인한 다리뼈로 꿋꿋히 서있는 그림이다. 아마도 그들의 눈빛으로 봐서는 이루어지지 못하는 사랑이 아닌가 싶다. 아마 그런 사랑의 주인공이 그려지 않았을 까 싶다. 몇 발짝 가지 않아 죽순의 형상을 한 조각과 오른쪽 골목길 따라서 재미있는 조각들이 벽에 붙어 있는 것도 보인다 들소의 머리에 인간의 몸을 가진 라체의 여성입상(명명:우두인신여인전라입상牛頭人身女人全裸立像) 표현하기 힘든 형상의 남성얼굴(사람? 신화속 괴물?악마?)에 가슴을 축 늘어드린 채 몸을 구부리고 있는 상(명명:男面大乳屈身像남면대유굴신상) 등 몇 개의 조각작품이 전시되어 내 눈길을 끈다. 이곳은 두 번째 돌면서 봤더니 강가에 입구가 있는 조그만 갤러리겸 식당의 뒷벽이다. 안에는 더 인상적인 작품이 있을 텐데 차 한잔 하지 못하고 아쉽다. 나는 이 골목길을 내 발품으로 발견한 대발견이라고 생각한다.

조각감상후 조금 더 가면 강이다.

왼쪽으로 강을 따라 걸으며 맑은 공기와 시원스럽게 흐르는 강물. 유유자적 노니는 오리떼, 떠오르는 태양이 비추는 성탑의 빛깔 속에서 행복한 아침을 실컷 맛 본다.

다리를 지나 길의 끝에 다다르니 래프팅을 하는 곳도 보고 마치 왼쪽으로는 무슨 창고같은 원형건물을 개조해 만든 신기한 펜션이 있다. 다음에 저기서 자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길은 통한다는 진리를 믿고 무조건 가다보니 익숙한 LATRAN로다. 숙소로 돌아갔지만, 아쉬워서 카메라를 들고 아침 햇살받은 크룸로프를 찍기 위해 다시 나섰고, 그 길을 다시 한 번 더 걸었다.

체크아웃은 11시다. 기차는 12시 25분이다.

방으로 가져다준 식사를 하고 짐을 대충 정리하고 다시 나갔다.

아침 산책길을 아내에게 보여주려 다시 그 길을 걷는다. 가는 길에 강변 언덕에 보이는 조그만 집을 보고는 아내가 “나중에 저런 집 지으면 되겠네” 한다. 나중에 늙어서 시골에 가자면 펄쩍펄쩍 뛰더니 계속된 세뇌의 약발이 조금씩 먹히는 군 생각하며 회심의 미소를 짓고, 머릿속에는 나중에 지을 집이 벌써 몇 채가 지어졌다 부서졌다 한다.

이번에는 끝까지 가는 대신 탑모양의 펜션까지 갔다가 되돌아서 버스정류장가는 다리를 건나 언덕으로 올라 오른쪽으로 접어드니 아랫 마을에서 올려보던 성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아침 해가 조금 떠오르긴 했지만, 아침 해를 맞은 성과 마을 지붕의 붉은 색이 더욱 강렬하게 잡아끄는 무엇이 있다. 군데군데 나무가 없어서 포토존이 자연스럽게 형성이 되어 계속 카메라를 눌러댔다. HORNI길에 이르니 사방으로 펜션이 많다. 전망이 꽤 괜찮을 것 같으므로 이곳에 와서 숙소를 알아봐도 좋을 것 같다.

구시가지 광장을 행해 내려오다 왼편에 있는 성 비투스 성당에 들어갔다가 아무도 없길래 막아놓은 줄을 넘어 고해성사하는 자리에 앉아보려 했건만 갑자기 삐요삐요. 성난 신부님의 얼굴을 뒤로하고 줄행랑. 잘 하지 않는 여행중 쇼핑을 한다. 꼭 선물해야 할 사람이 있어서(귀걸이가 보통 200-400코로나). 선물을 고르는 건 참 기분좋은 일이다.
이제 시간이 얼마 없다. 에곤쉴러의 미술관에 곡 가고 싶었것만, 성탑과 4정원을 택한다. 성탑(1인 50코로나-2유로)에 오르는 길이 삐그덕 삐그덕 나무계단이다, 가는 길목의 구멍은 아크릴로 막았는데 꼭대기는 막지 않았다. 환성적인 경치다.
햇살을 받은 마을이 너무 예쁘다.
이런 곳에서 며칠 푹 쉴 수 있는 여유로운 여행이 언제쯤 가능할까 아쉬워하며 길을 재촉한다. 4정원에 가는 길에 보니 성의 내부에 들어가서 구경할 수 있는 코스가 있는 것 같고 그곳으로 들어가면 조금 더 나은 사진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욕심이 났지만, 역시 4정원을 택한다.

1-3정원은 4정원가는 길에 만나는 성벽으로 둘러싸인 방 한칸의 공간이고 4정원만 우리가 생각하는 정원이다. 시간이 없거나, 혹은 베르사유궁전이나 태국의 농눅빌리지를 가 봤다면 굳이 가지 않아도 서운하지 않을 정원이다.(여름에 꽃을 심어서 피면 조금 다르려나?)
정원의 끝에 있는 야외공연장 객석에 애인을 앉혀두고 무대에 올라 사랑의 노래 한곡을 불러 주고 싶다거나, 시간이 많아 방해받지 않고 푹 쉬고 싶다면 맥주 한 병들고 올라가도 좋으리라. 카메라를 쥐고 있는 손이 아플 만큼 사진을 찍어대다 11시가 다 되어서야 숙소에 도착해서 얼른 짐을 싸고 주인을 불러 방값을 치룬후 년중 방값 예약방법 기차역까지 교통편을물어보고 준비해간 냉장고 붙이는 한국적인 자석을 선물로 드렸더니 좋아한다. 12시에 택시(70코로나)를 불러주기로 하고 짐을 방에 그대로 둔 채 다시 외출한다. 할 일 이 많다. 우체국에서 각자 친구 한명에게 엽서를 보내고, 어제 저녁먹은 식당주인의 얼굴사진도 한 장 찍고 선물도 전해주고 싶다. 식당에 가서 사진을 찍자고 하니 활짝 웃어준다. 선물을 주니 역시 너무 기뻐한다. 빈속에 맥주 한잔(35코로나)을 마시고, 숙소옆 슈퍼에서 점심으로 먹을 빵과 음료수(빵4개 음료수 1개 47코로나)을 사서 택시에 오른다. 그 어렵게 내려 왔던 길을 5분에 오르다니.

많은 아쉬움이 남을 줄 알았지만, 막상 버스에 오르니 뒤도 돌아봐지지 않는다.

이제 또 3번을 갈아타고 빈까지 가야하는 현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결국 중간에 또 기차에서 내려 버스로 갈아타서, 4번을 갈아탔고, 그 덕분에 대만과 일본 관광객을 만나서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체스키 크룸로프에서 한국인은 물론, 동양인을 많이 보지 못했다. 아니, 사람자체가 많지 않았다. 아마 대도시에 밀려서 큰 인기를 누리지 못하는 가 보다.

아쉬움도 있지만 크룸로프가 크룸로프다울 수 있는 이유인 것 같기도 하다.

(전문여행가도 아니고 여행안내를 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내 여행에서 좋았던 곳을 소개하는데 알고 있는 정보를 모두 적었을 뿐입니다. 참고해서 보기 바랍니다.)

1.프라하에서 크룸로프까지 가기(www.sbb.ch에서 확인)

1)버스로 가기: 중앙역에서 두 정거장 떨어진 플뢰르 역 앞에 버스정류장에서 1시간에 1대꼴의 버스가 있는데 표가 떨어지기 쉽다고 들었다. 들은 이야기로 요금은 편도 130코로나라고 한다.

-고시가지 주변에서 내리므로 이동이 쉽다. 유레일이 없다면 이용을 권장한다.(4시간)

2)기차로 가기: 중앙역에서 9시 14분 12시 14분 기차가 있었다.(부데요비치역에서 환승), 선로공사중이라면 중간에 내려서 대절한 버스를 한 번 갈아탈수 있다.(총 4시간) 크룸로프 기차역에서 내려 건너지 않고 택시를 타면 원하는 목적지 까지 갈 수 있다.(50-70코로나) 정해놓은 숙소가 없다면, 구시가광장(plague column) 앞까지 가서 Horni길을 따라 올라가면 펜션이 많다.

2.내가 가 본 숙소

1)여행정보지에 나와 있는 TRAVELLERS HOSTEL에 가서 봤더니 축축한 냄새에 어두침침하고 미로에 꼭때기 까지 올라가야 하는데 더블룸 1인당 380코로나이고 아침식사는 없단다. 포기했다.

2)99번지 HOSTEL은 내부시설은 못 봣지만 위 호스텔보다는 나은 듯하다. 방이 없다고 해서 포기. 라트란거리에 들어서면 조그만 다리를 건너 부데요비까 문이 나오는데 바로 그 문을 지나 왼편에 있다.전화번호등 정보가 없다.

3)PENZION이 많이 있는데 시설이 제각각 일 듯하다. 한 군데는 주인 아줌마 인상도 그렇고 입구도 그렇고 칙칙해서 그냥 나왔다. 호텔을 알아보고 고민하다가 마지막으로 가보고 결정하자고 들어온게 바로 이곳 우 바르비레 PENZION. 아침 포함해서 2인 1000코로나로 다른 곳과 같은데 분위기는 180도 다르다. 상냥한 주인의 미소와 지중해풍의 새하얀 장식부터 나를 기대하게 하더니 방안의 잘 정돈된 느낌과 침구의 색깔 소품들의 조화가 만들어내는 멋스러움에 차마 흩트리기 미안할 지경이었다. 발품을 판 고생이 저절로 보상이 되었다. 전망은 좋지 않지만, 100점을 줄 수 있는 점수다. 이 지역은 모두 계단이 좁고 방의 배치가 마치 전망대 올라가면서 방이 하나씩 있는 느낌이다. 아침식사도 맛있는 빵, 햄, 치즈등이 커피가 방으로 요청한 시간에 나왔다. 빵을 옆으로 쪼개 치즈 바르고 햄을 넣어서 먹으니 샌드위치다.(부페에서 나오는 얇은 햄의 용도가 샌드위치 만드는데 쓴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연중 방가격을 물으니 성수기 6-8월에는 1000-1200, 그 외에는 800-1000이란다.

위치: 홍문을 지나서 라제브니키 다리로 가다보면 다리 바로 못미쳐 오른쪽과 왼쪽으로 벌어지는 3거리가 나오는데 왼쪽 길로 들어서면(노베 메스토)왼쪽 3번째집(36번지)이다.
한국 발행 여행안내서엔 3거리가 4거리로 나와 있다.) 나중에 보면 4거리이긴 한데 한 쪽 길이 숨어있다.(www.ubarvire.cz)(-(42)-(0)604-327-627)

3.내가 먹어본 밥

여행지에서 밥은 중요하면서 어려운 일이다.

나는 라제브니키 다리를 건너 구시가쪽으로 들어가다 왼쪽강가에 보이는 식당(LAIBON)에서 밥을 먹었다. 가격이 많이 싸지는 않았지만, 냇가에서 오리의 재롱을 보면서 맛있는 음식을 멋을 수 있어서 잘 선택한 집이었다. 친절한 주인 아저씨가 있어서 더욱 좋았다. (콩요리 chilli-119,야채튀김요리 paconi-149, 야채샐러드 ovocny salat-69, 레드와인 두잔 70, 단위 꼬로나). 신용카드는 안 됨. 이글을 정리하면서 사진을 봤더니 이곳은 채소요리 식당이다.

4.둘러보기

나는 다음 행선지 예약이 되어있어서 조금 쫒기듯 나왔다. 나중에 지도에 다녔던 길을 표시하다보니, 너무 많은 골목을 빼놓았다. 남김의 미학으로 생각하자. 다음에 또 가지. 두말할 필요없이 골목골목 성의 뒤쪽까지 모두 빼놓지 말고 돌아다니면 가는 곳마다 다른 느낌이다.

5.환전정보

우리는 이곳에서 빈으로 넘어가므로, “그냥 버티자” 심산으로 코로나가 얼마 없는 채로 갔다. 프라하의 가게들에서 유로를 내면 1유로를 20코로나 밖에 쳐주지 않았는데, 여기서는 대부분 25코로나를 쳐줘서 환전하지 않고, 대부분 유로로 계산했다.(은행환전 1유로 약 25-27코로나) 참 착한 가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