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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

체코 프라하 중앙역 민박

아마 다녔던 민박/호스텔중에 가장 교통이 편했던 곳인것 같다.
바로 중앙역에서 내려서 오른쪽 사잇길로 조금 내려가다보면 auto service라고 노란색 간판이 보이고 그 앞에 있는 집이 바로 프라하 중앙역 민박(http://www.prahast.com/) 이다.
교통의 중심에 숙소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편리하다. 시간에 쫓겨서 나가지 않아도 되고...
그러면서도 시내랑 멀지않아서 걸어다니기도 편하다.

중앙역민박은 친근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독특한 복불복게임이 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태국산 아주 매운 고추를 가지고 와서 화투에서 돼지찾기 놀이를 한다.
당첨(^^)되면 아주 매운 고추를 먹어야하는 행운(^^)이...
점점점...좁혀오는 위기를 느끼며 우리는 어느덧 친해진다.
안타깝게도 첫번째 고추는 아내가 걸려서 한국고추조차 못먹는 아내를 대신해서 내가 흑기사로 먹었는데, 아직도 그 매운 쓴맛이 목에 남아있는 느낌이다.
민박에 묵다보면 아무래도 들고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애매하게 인사하기도 뭐한 그런 분위기가 있다.
하지만 복불복게임으로 우리는 웬지 외국에서 가지게 되는 동지애를 느끼게 되고, 식사할때며, 만날때며 다정하게 인사를 나누게 되어서 참 좋았다.

젊은 주인아저씨의 프라하 설명도 참 재미있다.
길을 잃었다고 생각하면 그냥 깃발이나 우산든 사람 따라가면 목적지에 도달한단다...
아니면 그냥 뒤통수만 보고가면 목적지에 도달한단다...
삼삼오오가되 대열을 지어서 가는듯한  관광지의 특성상 이런게 가능하다.
어디가면 맛있는 식당인지, 비셰흐라드 전망대에서 어디가 전망이 좋은지 자세하게 설명해주시고,
블랙나이트나 마리오네트공연의 티켓도 부탁드리면 기꺼히 준비해주신다.

주인아주머니의 음식솜씨는 참 좋다.
사실 소미네 민박이나 마루안펜션의 음식솜씨도 참 좋지만, 한국의 맛 그대로 느낄수 있는 곳은 프라하 중앙역민박이다.
원래 저녁식사는 제공되지 않지만, 6시쯤에 간식으로 치킨이나 초밥같은거를 사가지고 오셔서 일찍 들어온 여행객과 함께 먹자고도 하시고, 9시엔 야식으로 맛있는 음식을 해주신다.

오전에는 복도나 거실등을 대청소를 하시기에 맨발로 다녀도 먼지하나 묻지 않는다.
새시트가 원칙이기 때문에 항상 청결하고 아늑하다.
많은 여행객들이 프라하에 반해, 중앙역민박의 편안함에 반해 생각했던 예정을 훌쩍 넘기는 사람을 많이 봤다.

<넓고 쾌적한 침실>

<미국에서 한인들에게 팔리는 김포쌀-과연 김포특미라는 의미를 알고는 사용하는 것일까?
쌀개방이되면 김포쌀, 이천쌀, 여주쌀등의 미국쌀들이 한국으로 몰려들것을 생각하니 참으로깜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