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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

독일 드레스덴

독일 드레스덴은 세계2차대전때 집중 폭격을 받고 전후 건설된 도시입니다.
츠빙거궁전, 젬퍼오페라, 드레스덴성, 프라우엔교회, 대성당등 중후한 매력을 뽐내는 건축물들이 많습니다.
다른 유럽의 도시들은 백색의 대리석을 많이 이용했는데, 이곳은 그렇지 않아서 더 낡고 오래된 매력이 있습니다.
드레스덴은 제2차 세계대전의 피해가 가장 심하게 받았던 도시라고 합니다.
2박3일동안의 집중폭격으로 온전한 건물이 남아있지 않을정도였고, 35,000명이나 되는 사람이 죽었다고 합니다.
다른 도시들에 비해 철저한 드레스덴파괴는 연합국의 전략적 작전이라기보다 영국의 코번트리폭격에 대한 보복때문이라고 합니다. 드레스덴이 지금은 작은 도시에 불과하지만, 그전엔 독일 바로크의 영광을 간직한 도시였기 때문입니다.
드레스덴은 책에는 하루면 된다고 해서 정말 하루 잡고 갔다가 후회했던 곳중의 하나입니다.
산과 들, 물을 좋아하는 우리는 엘베강잔디밭에서 한껏 여유를 부렸다가 책에 소개된 곳을 제대로 가보지 못하고 돌아서면서 아쉬움만 가득 가졌습니다.
여행은 당일로 돌아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하루쯤 묵으며 도시의 매력을 낮과 밤으로 느끼는 것이 더 좋을듯 싶습니다.

츠빙거궁전Der Zwinger는 18세기 드레스덴의 영화를 한눈에 보여주는 독일 바로크건축물의 최고 걸작이랍니다. 1732년 작센지방의 선제후였던 아우구스투스대제의 여름별장으로 건축된것으로 엄격한 대비와 빈틈없는 설계, 신화속의 인물과 멋진 장식으로 독일전체를 통틀어서도 가장 아름다운 궁전으로 꼽힙니다.
궁전내부는 박물관으로 사용된다는데, 어찌된 일인지 안내표지판이 없어서 건물 외관만 보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젬퍼오페라 Semper Oper는 네오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로 건축가 젬퍼의 이름을 따서 젬퍼 오페라라고 불립니다. 1838년에 건축되었는데, 1869년에 화재로 소실되었던것을 1970년대에 현재의 모습으로 재건축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드레스덴성의 벽화인 <군주의 행렬>입니다. 드레스덴성은 12세기말부터 역대 작센군주가 살았었다고 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당시 폭격을 받아 완전히 파괴되었는데, 아우구스트거리에 붙은 외벽의 벽화인 <군주의 행렬>만이 피해를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길이 101m, 높이 8m의 장대한 벽화로 역대 군주들의 기마 행진이 그려져 있습니다.

어떤 건축물에 붙은 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드레스덴의 건축물들은 옹기종기 모여있고 비슷비슷해서 첨탑에 걸린 해가 이뻐서 찍었는데, 도무지 건물 이름은...

엘베강에서 바라본 구시가지입니다. 츠빙거궁전, 젬퍼오페라, 드레스덴성, 프라우엔교회등이 한눈에 보입니다. 드레스덴시민들은 이곳에 모여 오후 햇빛도 즐기며 여유를 부리고 있습니다.


젬퍼오페라와 엘베강사이의 다리를 아우구스투스다리라고 합니다.
걸어서 20분도 안걸리는 작은 다리인데, 오래된 다리인가 싶습니다.
나중에 한국에 들어와서 뉴스를 보다가 서울 종묘옆에 서울시가 아주 고층건물을 지으려고 한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종묘는 지금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문화재청은 만약 종묘옆에 고층건물이 생긴다면 아마 세계문화유산지정이 취소될것이라고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그러면서 예를 든곳이 바로 드레스덴입니다.
온갖 오래된 건축물이 모여있는 드레스덴의 구시가지와 아우구스투스다리 옆으로 새다리가 건설되면서 드레스덴은 세계문화유산지정이 취소되었다고 합니다.

세계문화유산은 한번 지정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어떻게 관리 유지되고, 주변환경에 얼마나 보호받는지도 중요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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