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에서 청사포 송정 해동용궁사 연화리 대변항까지 걸어서 가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대변항까지 서둘러 걸으면 약 4시간이 걸립니다.
이 구간은 제가 임의로 나눈 구간입니다. 참고하시면 좋을 겁니다.
첫 번째구간:미포-청사포:
달맞이길(도로옆 인도)로 갈수도 있고 문탠로드(산중 산책로)로도 갈수가 있습니다.
두 번째구간:청사포-구덕포
(송정의 서쪽끝마을)입니다. 이길은 시원한 바다를 조망하며 걸을 수 있는 산책로입니다.
세 번째구간:송정해수욕장길입니다.
모래사장을 걷거나 바닷물에 발을 담구거나 한겨울 파도를 즐기는 서퍼들을 구경해도 좋습니다.
네 번째구간: 송정해수욕장-해동용궁사길입니다.
이 길은 찾기가 조금 복잡하지만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중간에 공수마을이 있고 전망좋은 노이치카페가 있으며.......동부산관광단지 공사를 하느라 조금은 어수선합니다만 맑은 바닷물을 보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걸으면 좋습니다.
다섯 번째구간: 해동용궁사-연화리 길입니다.
용궁사로 내려가서 해변을 따라 걸으면 되는데 공휴일은 용궁사관광객이 줄을 서서 들어가는 바람에 용궁사로 들어가기가 어려우니 큰길로 나갔다가 수산과학원 왼쪽길로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여섯 번째구간: 연화리에서 대변항입니다.
이곳은 바로 옆인데 연화리를 소개하기 위해서 나누었습니다.
오늘의 여정은 해운대 끝자락 미포에서부터 시작해서 날이 어두워지므로 청사포까지 가는 1구간입니다.
여기는 해운대에서 바다를 오른쪽으로 죽 오다보면 만나게 되는 로터리입니다.
미포입구입니다.
미포에서 해운대쪽 그리고 미포횟집쪽(오른쪽 관광이라고 보이는 곳이 유람선 타는 곳입니다.) 그리고 바다와 미포임을 알리는 표지석이 있습니다.
여기서 문탠로드를 가기 위해서는 S노래방쪽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미포라는 지명을 알고 가면 좋겠네요.
중간에 알아듣기 힘든 말(철도를 부설하지 않고..)이 있긴 하지만 여기가 소의 꼬리라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입니다.
내침김에 해운대구 전체를 한번 볼까요?
장산역을 중심으로 원형도시가 해운대 신시가지 입니다.
그 중심에 화상치료를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자연재생한의원이 있구요.ㅎㅎㅎㅎ
사설이 길었네요.
S노래방 옆 언덕길로 조금 올라가면 철길이 나옵니다. 걷기가 썩 좋지는 않지만 철길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한 번쯤 걸을만 합니다. 바다전망도 좋구요. 청사포까지 넉넉잡고 1시간 정도 걸리고.청사포에서 송정까지도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철도옆에 건물은 달맞이호텔인데 한번은 꼭 자보고 싶은 곳~~그러니까 많은 이야기가 있을 것처럼 생겼습니다.
언덕길에는 가격은 비싸지만 맛있어보이는 한우가게도 있고 제가 먹은 수제버거집도 있습니다.
한우수제버거 8천원~~후달달~~
1분장도가면 저런 표지판이 나옵니다. 달맞이길이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그냥 평범한 도로와 가로수가 보입니다. 그러다가 점점 호텔과 찻집과 갤러리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도로에는 쉬어갈 수 있는 의자도 많이 있어요...
큰 도로가에도 전망대가 있는데 마침 해가 지고 있어서 석양이 예쁘고 이걸 담으려는 연인의 모습도 예쁘네요. 저들이 그리는 저 하트가 모든 사람들의 가슴속에서 꿈툴대기를 바래봅니다.
전망대를 조금만 더 지나면 아래 왼쪽과 같은 입구가 나오는데 이름하여 문탠로드입니다.
선탠의 반대는 문탠???조금 유치하지만 그래도 귀엽게 생각하면 귀엽네요.
걸어요~ 걸어요~ 달빛을 맞으며~연인과 함께 걸어요~
11시까지는 이렇게 불을 밝혀주므로 미포에서 청사포까지는 한밤중에도 걸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문탠로드이니까 저 등의 윗쪽은 각각 다른 크기의 달님들이 빛나고 있습니다. 센스쟁이~~~
조금 가다보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바위가 있습니다.
반한 두 남며가 일녀후 대보름달이 뜨면 만나자고 했다나~~
우와~~~~
시간이 조금밖에 흐르지 않았는데 해가 더 떨어지고 빛을 조금 잃자 둥그런 해가 완벽하게 G2카메라에 잡혔군요. 문탠로드 가는길에 또 전망대가 있습니다. 이길을 몇번 걸어보았는데 오늘은 참 예쁜 석양을 보여줍니다. 한평생 살고 죽을때 저렇게 깨끗하고 아름답게 기억될 수 있도록 살자고 맹세합니다. 아내랑 첫 데이트때 서로 일출보다 석양을 좋아하는 이런 마음이 같아서 확 끌렸답니다. 히히히
체육공원을 만든건 공무원이고 대나무로 옷걸이를 만든건 동네 주민이겠지요??
세탁소 옷걸이가 귀엽습니다. 어둠이 내라는 길을 한 아낙은 터벅터벅 걷습니다.
멀리 청사포 등대가 보이고 아래로 철길도 보이네요.
청사포 거의 다다를때쯤 여러갈래 길이 나오는데 그냥 아무길로 걸으시면 큰 도로를 만나게 되니 걱정 뚝.
너무 멋있는 집이 있어서 담아봤는데 잘 표현이 안됐군요.
청사포 표지석이 안보인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대신 광덕어린이집이 보일겁니다.
아래 바다쪽으로 가면 청사포가 나오고 철길도 나옵니다.
반대쪽에는 고가도로가 있고 고가도로에 구덕포로 가는 표지판이 있습니다.
구덕포가는 표지판을 찾았으니 오늘은 그만 쉽시다~~~~~~~~
날은 어두워지고 맘은 급하고 사진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바다를 보면서 산길을 걷는 느낌을 머리속으로 상상해보시기 바랍니다. 곧 2구간부터 전부 올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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