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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

비엔나를 감싸는 빈숲

빈숲은 빈근교를 둘러싸고 있는 광활한 숲으로, 빈에 신선한 공기를 제공합니다.
도시보다 전원을 더 좋아하는 우리는 소미네민박쥔장의 소개로 빈숲과 그린칭마을을 가게 되었는데, 참으로 좋았습니다.
빈숲을 가는길에 하일리겐슈타트에 있는 베토벤살던집도 들려보고, 빈숲에서 빈을 한눈에 내려보기도 하고, 그린칭에서 햇포도주인 호이로게도 한잔 마셨습니다.
빈지하철 4호선의 북쪽역인 Heiligenstadt역에서 내려 38A를 타고 세번째 정거장에서 내리면 베토벤집이 있는 하이리겐슈타트이고, 더 가서 종점에서 내리면 빈숲전망대이고, 빈숲에서 38번 트램을 타고 몇정거장 내려오면 그린칭마을입니다.

빈숲전망대에서 바라본 빈시내의 모습입니다. 엄청 잘보이는 망원경이 있어서 저멀리 끝까지 한눈에 볼수 있습니다. 이날은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서 무지개가 빈숲에 걸렸었는데, 완전 환상이었으나 디카가 좋은게 아니라 사진 찍지를 못했습니다.

아마도 그린칭 마을인듯 싶기도 하고...빈숲아래 펼쳐진 목가적인 마을과 웬지 포도가 유명해서 그런지 때가 이름에도 불구하고 포도익는 냄새가 나는것만 같았습니다.

올라갈때는 버스로 올라가고, 내려갈때는 걸어서 산책삼아 내려갔습니다. 내려오는 길에서 산림욕을 하듯 온몸에 빈숲의 산내음이 묻어지는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중간에 버스를 타고 그린칭마을로 갔습니다.

그린찡Grinzing마을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해가 어두워져서 밝게 빛나는 마을보다는 은은한 조명에 빛나는 그린찡마을을 보았습니다. 원래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곳인데, 비수기여서 그런지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아 조금은 적적한 느낌이었습니다. 여기서 트램을 타고 가면 빈시내까지 한번에 갑니다.



그린찡마을은 호이로게Heurige가 유명합니다. 호이로게란 그해에 재배한 포도로 담근 백포도주를 말하는 것인데, 포도농장의 일꾼들이 일하다 술마시던 선술집들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는 이 레스토랑은 호이로게에 어울리는 안주들이 파는데, 우리나라 삼겹살훈제같은 것을 뷔페로 원하는 만큼 저울로 재서 요리해서 줍니다. 다양한 안주들이 많았는데, 정말이지 하나같이 맛있고, 한국인의 입맛에도 딱 맞았습니다.
호이로게도 원하는 사이즈에 맞게 팔기때문에 많이 마실수도, 적게 마실수도 있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이 레스토랑에는 라이브가수가 있는데, 오페라의 한대목이나, 오스트리아의 민요같은 것을 직접 연주하며 불러줍니다. 오페라의 고장답게 음색이 끝내줍니다. cd도 팔길래 사와서 집에서 듣는데, 역시 라이브만 못하는듯한 느낌이 듭니다만,,,호이로게 한잔마시며 라이브로 직접 듣는 맛이 좋아 빈숲엔 언제든 또 가고만 싶습니다.  

하일리겐슈타트Heiligenstadt에 있는 베토벤이 살던집입니다. 너무작고, 크게 위치설명이 안되어있어 한눈팔면 찾기 힘듭니다. 그냥 베토벤이 신체적인 질환과 청력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요양하던 집이고, 청력장애로 스트레스 받던 베토벤이 유서를 썼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유서를 쓰고 난후 다시 정신을 차리고 빈으로 돌아와 작품활동을 펼쳤다고 합니다.
입장료가 2유로밖에 안되서 부담은 안되지만, 그만큼 볼것이 딱이 있는 곳도 아닙니다.

빈도 개똥으로 골머리인가 봅니다. 개똥을 치우지 않으면 36유로가 벌금이라는 표지판인데, 공원 곳곳에 있습니다. 재치있는 표지판인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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