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은 많은 건축물과 조각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오스트리아가 수백년동안 유럽의 중심국가로서, 제국주의 국가로서 주변나라들을 침략하고 식민지배했었는데, 건축물들에도 그런 분위기가 나는 것만 같았습니다.
지금은 영세중립국으로 전락한 오스트리아의 수도인 빈의 대리석의 그 촉감은 차가운듯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주고 있었습니다.
네개의 물줄기는 유럽의 대표적인 강인 도나우강, 엘베강, 블타바강(몰다우강), 인강을 상징한다고 하는데, 아마도 과거 오스트리아제국이 지배한 지역에 흐르는 강이 아닐까 싶습니다.
식민지배를 받았던 한국사람의 눈으로 봐서 그런지 분수에 제국주의가 녹아있는듯한 느낌이 납니다. 오스트리아지배민족인 게르만족의 어른들과 아이들은 신나게 노는데, 분수의 물줄기를 받고 있는 피지배민족인 슬라브족인등의 인어남자의 무거운 어깨가 느껴지는것만 같았습니다.
윗사진중 맨아래 사진은 체코 프라하성의 정문사진인데, 황금빛 몽둥이를 든 거인은 오스트리아인를 뜻하고, 그아래 짓밟히듯 엎드리고 있는 사람든 체코인을 뜻한다고 합니다. 프라하성 정문이 언제 완공된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오스트리아가 체코를 지배할때 건축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체코가 프라하의 지배에서 벗어난것은 불과 100년밖에 안되니까요.
한국의 대학이나 중국의 대학들은 엄청난 부지에 이런저런 건물들과 잔듸밭, 운동장등이 있는데, 유럽의 대학들은 단과대학 특징으로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빈대학교는 井모양의 건축물에 가운데 잔듸밭이 있는 모양입니다.
온통 대리석과 화려한 조각상으로 채워져있어서 잠깐(방해안되게^^) 들르기 좋은 곳입니다.
12세기 중반 로마네스크양식에서 시작되어 화재와 재건을 거듭하면서 1359년에 지금의 고딕양식으로 재탄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바로크, 로마네스크, 르네상스, 고딕양식이 혼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보신각처럼 빈시민들은 연말이 되면 여기서 새해를 맞이한다고 합니다.
처음 유럽을 여행할때는 그성당이 그 성당같고, 그 교회가 그 교회같고 했는데, 두번째 여행을 하다보니 성당마다 각기다른 스타일을 간직하고 있어서 더 많은 것을 볼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미리 건축양식을 공부해서 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여행할 기회가 있으면, 시대별 건축양식을 공부하고 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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